프리젠테이션 젠

책 읽기 2008/10/16 00:01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리젠테이션 젠
 
  가르 레이놀즈 저 / 정순욱 역 | 에이콘출판사 | 2008년 06월

 


원서는 이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esentation Zen : Simple Ideas on Presentation Design and Delivery

사실 원서로 읽고 싶었지만, 가격이 1만원 이상 더 비싸고, 무려 영어로 되어있다 -_-
아무튼 ...


좋은 프리젠테이션이란 어떤 건 가라는 주제로 쓰여졌겠거니 하면서 책을 읽었다.
우선 책의 커버를 본 첫 인상은 좋았다. 깔끔하고 단순하다.

무엇보다도 처음으로 놀란 것은
가이 가와사키라는 사람의 추천의 글이다. (궁금한 사람은 사서 보시라 ~ 감탄 할 사람 많을 듯)


음악을 잘 하려면 우선 좋은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하고, 다음은 노래든 연주든 많이 해 보아야 한다.
프리젠테이션 역시 마찬가지로 좋은 발표를 많이 들어야 하고, 자신 역시 많이 발표를 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프리젠테이션을 볼 기회가 좀처럼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파워포인트의 폐혜이다.
파워포인트 또는 키노트는 매우 훌륭한 소프트웨어이며, 큰 히트를 쳤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특히나 지금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 가장 문제이다.

첫 장을 시작하면서 저자는
프리젠테이션 젠은 '규칙'이 아니라 '사고 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철학적이고 복잡한 얘기를 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혹시 한 번에 이해한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아무튼 요지는 좋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싶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목적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개 한다.

많고 많은 프리젠테이션 발표가 있지만 대부분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그것은 아마도 좋은 프리젠테이션이란 것을 애초에 보고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그저그런 방식들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줄줄 읽는 발표는 그야 말로 최악이다.
책에 따르면 같은 정보가 글과 음성으로 주어지면 정보처리가 더 힘들어 진다는 연구가 있다고 하니
적어도 이런 실수는 저지르지 말자.
나는 그런 발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 진다.


책의 첫 장 끝에 세스 고딘 이란 사람이 써 놓은 좋은 발표를 위한 개선 방법을 써 놓았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강연을 보완하는 슬라이더를 만들 것. 절대 복잡한 슬라이더는 NO.
2. 고급스런 짤방을 사용하라.
3. 화면 전환 효과는 필요 없다.
4. 유인물을 준비 하라.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그대로 주는 것은 안 좋음.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면서 보통은 자신이 발표할 내용을 그대로 나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작업을 창조적인 과정이라 했다.
발표할 내용은 소재이며 발표자는 이 소재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최대한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일종의 스토리를 창조해 내야 한다.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 지는 책의 뒷부분에서 여러 가지 예제를 통해서 써 놓았다.
보통은 실제 발표 자료로 사용되었던 것들이다.

나도 역시 이 책을 읽어면서 많은 것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보통은 자료를 준비할 때 pc 앞에 앉아 파워 포인트나 키노트를 띄워 놓고 이것저것 주저리 써 내려간다.
하지만 이는 나의 창조성을 이끌어 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저자는 펜과 종이를 사용하여 '아날로그적' 방법으로 발표 내용을 구상하라고 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드를 짤 때에도 마찬가지 이지만, 
처음부터 코드를 써 내려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림을 그릴 때에도 구도를 잡고 전체적 융곽을 그린 후에 세세한 묘사에 들어가듯이
프리젠테이션 준비도 설계는 종이와 펜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좋은 프리젠테이션 예를 들었는데, 이 핵심은 '단순함'이다.
이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한다. 이미 '단순함의 법칙'이란 책을 통해서 단순함의 의미에 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단순함이란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다.
기교와 잔재주는 그 본질이 충실하지 못 하기 때문에 임시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일 뿐, 
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프리젠테이션에 도움이 되지는 못 한다.
모든 군더더기를 제외하면 단 한 가지 핵심 단어 하나만이 남을 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 단어 하나로 슬라이드는 충분하다.

또 책의 끝에는 발표 시에 조명을 끄지 말라고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발표 자료 그 자체가 아니라 발표자와 청중의 대화라는 것이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는 어디까지나 보조자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표자의 이야기 속에 있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굳이 조명을 끌 필요가 없다.
역시 이런 글들을 읽고 있으면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나쁜 발표를 듣고 살았나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그밖에 다양한 조언과 철학적 접근이 있다.
그동안의 잘못된 프리젠테이션에 대하여 반성하고, 완전히 새로운 발표 패러다임을 깨닫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Trackback Address :: http://seirion.com/trackback/10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참참 2008/10/27 13: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꼭 읽어봐야겠네요...
    항상 프리젠테이션 할때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 바보세룐 2008/10/27 21:41 Address Modify/Delete

      뭔가 꼭 대단한 걸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많이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