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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 (원제 : 民以何食爲天)
저우칭 저/김형호 역 | 시공사 | 2008년 08월

(그림 인용 : yes24)

나는 이런 낚시성 제목을 무지하게 싫어한다.
내용이야 어쨌든, 이런 식의 제목을 보면 어떻게 잘 낚아서 책 좀 팔아보겠다는
극도의 상업주의적 이기심을 배척하고자 원제를 찾아보게 된다.
원제는 民以何食爲天 이다.

내가 고이즈미보다도 더 싫어하는 한자다 -_-;
극도의 귀차니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찾아 파헤쳐 보았다.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 라는 책(?)에서 나오는 말 중 다음 구절이 있다.
"國以民爲本 民以食爲天"
의미는 "국가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고 백성은 식량을 하늘로 삼아야 한다."

대략 먹을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원제는 이 말에서 인용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물론 개인적인 추측이다. 위에도 말했듯이 난 한자를 무지하게 싫어하며, 한자를 거의 모른다)
원저자는 중국 사람인 것 같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중국 음식에 대한 내용으로 책을 썼을 것이고,
변역을 하면서 저딴 식으로 제목을 붙였으리라.

중국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가 "불량 식품" 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까지도 떠들석한 멜라민 사건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물론 대한민국에도 양심을 팔아 사람들에게 불량식품을 무한 배포하는 자들이 많지만
중국이란 나라가 이와 같이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그만큼 그네들의 스케일이 크며
따라서 많은 다른 나라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은 거대한 식품 생산국이며 많은 나라에 수출하며 자국 역시 시장이 크다.
한 번 터지면 여기 저기서 대형 사고가 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많은 지면을 '클렌부테롤'이라는 화합물을 사용하여 키운 돼지에 대한 이야기로 다루었다.
이것은 바로 돼지의 살을 인위적으로 찌우기 위한 물질로 인체에는 치명적이다.
이 클렌부테롤 사건은 단순히 한 사업자의 이기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놀랍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조직적으로 여기 저기서 불량 돼지를 양산하고 있었으며,
양돈업자와 판매업자가 결탁하고 심지어 부패한 지방 관리들까지 연루되기도 하였다.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이 범죄는 또한 사람들의 죄책감마저 사라지게 만드는 듯 했다.

그 외에도 불량 분유 사건이나 농약이 과다 사용된 과일, 살충제로 오염된 전통 음식,
공업용 소금을 사용하여 만든 음식, 단백질 함량이 턱없이 적은 가짜 두부 ...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많은 이런 불량 음식들이 이 책에는 소개되었다.

외국의 몇 가지 사례도 소개되었는데, 우리를 떠들석하게 했던
쓰레기 만두 사건과 광우병 쇠고기 등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면에서 이런 불량/가짜 음식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힘없고 가난한 자들이다.
먹을 돈을 아끼려면 싼 재료로 음식을 해야할 것이고 그렇다면 더더욱 이런 나쁜 식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또 많은 경우 불량한 재료나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난한 자들일 지 모른다.
어떤면서 이런 불량 식품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탐욕은
가난한 처지를 벗어나려는 처절한 몸부림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엔 먹을 것으로 걱정할 일들이 많아졌다.
TV 에서 보았던 것들 중 생각나는 것만 해도
다른 손님이 먹던 밥으로 만든 누룽지,
쥐나 바퀴벌레가 사는 환경에서 음식 재료나 조리 기구등을 방치하고 그곳에서 음식을 만드는 식당,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만든 빵, 유통기한을 속여 파는 제과점,
먹었던 음식을 재활용하는 식당,
원산지를 속여 파는 정육점 ...
너무 많다.

이 책은 웬지 이런 일련의 끔찍했던 사건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
갑자기 내일은 점심을 굶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밀려온다.
잠이나 자야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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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참 2008/11/10 09: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음식 때문에 말이 많네요...
    덕분에 요즘 가끔씩은 해먹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