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세대
우석훈,박권일 공저 | 레디앙 | 2007년 08월
유명한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이 책을 불쌍한 우리 20대들의 현실을 제대로 분석 진단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지도 생각하게 한다.
뒷부분은 좀 지루해서 대충 읽었지만 ... ㅠㅠㅠ
책 앞부분에서 왜 우린 18세에 독립하지 못하는가? 란 질문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있다.
많은 선진국에서는 대략 20살 전후로 부모로부터 경재적 독립을 한다.
이때부터 동거가 가능함은 물론이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선택권이 주어진다.
반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획일적인 길을 강요받는다. 우리는 대학을 가지 않을 권리가 없다.
대학을 안 (못) 가면 낙오자 취급을 받거나, 적어도 고운 눈길을 받기는 힘들다.
딸이 남편감을 데려왔는데 이놈이 대학을 안 나왔다 ... 라고 상상해 보자 대한민국 정서상 이건 일단 마이너스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는 사실상 독립은 불가능하다.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문화이겠으나, 이것이 좋다거나 바람직하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집 값은 말할 것도 없고, 등록금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반면 최저임금은 바닥을 긴다. 모든 면에서 우리의 독립은 힘들다.
이책에 따르면, 2003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우리나라는 2510원이고 일본은 대략 7,238 원, 프랑스는 10,101원 독일은 무려 14,554원이다.
물론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와의 비교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건 엄청난 차이다.
일본의 경우는 인위적으로 최저임금을 조정하여 청소년 노동문제를 1차 해결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어른들은 배려가 없다. 이런 건 책에서는 청소년 착취라고 했던가 ...
기성세대들이 자라나는 세대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의한다.
고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여러면에서 기성세대들은 20대들을 정상적인 경쟁을 하기 어렵도록 하고 있다.
나는 "요즘 젊은 것들이란 ... " 으로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들을 탓하는 어른들의 말이 너무 싫다
물론 이 말은 시대를 거쳐 계속해서 되풀이 되어 왔으리라 생각한다.
그들의 논리와 잣대로 지금의 세대들을 판단할 수는 없다.
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발전이 기성세대의 욕심으로 인해 멈추거나 저해될까 두렵다.
나 또한 어른이 되었고, 한 아이의 부모가 될 것이고 기성세대가 되겠지만
자라나는 세대에 빚을 남겨놓지 않기 위해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
아 ... 세상은 왜 이리도 암울한 것인가 ㅡ
그럼에도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짝짝짝)
(스스로에게도 박수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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