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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6일 공군 에이스 vs MBC게임 히어로즈

11개의 프로팀과 이번에 처음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공군팀
선수층, 연습시간, 연습 환경 등 어느 하나 다른 팀보다 나을 것이 없는 그야말로
12개 팀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받던 팀
게다가 팀은 2:0 스코어로 막판까지 몰린 상태에서 겨우 1승을 만회하여 2:1 상태
무려 3년 정도 동안 방송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끝없이 깊은 슬럼프를 겪은 최인규
그 상대는 바로 가장 최근 대회에서 우승하였던 김택용

사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나는 김택용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물론 나는 속으로 최인규를 응원하고 있었지만 ...

내가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처음본 1999년 그때부터 나는 최인규의 팬이었다
가장 먼저 가입한 프로게이머 팬카페의 주인공도 다름아닌 그였다
아이티비 스타리그에서 무려 11연승 그리고 준우승과 우승
그때 당시 메이져급 대회였던 게임큐 3차 리그 승자전 결승에서 임요환을 2:0 으로 무찌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었다.
그리고 2002년 네이트배 스타리그 3위

2001년 당시만 해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임요환을 유일하게 꺾을 선수라고 칭해지며
절정 기량을 뽑내던 최인규 게다가 그는 여러 종족을 두루 잘 하는 보기 드문 만능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트배 스타리그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메이져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없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겨타던 그였는데 그것 때문에 손목 부상을 겪고
오랜 공백기, 그리고 겨우겨우 통과한 예선 후에 곧바로 방송 경기에서 연패
나는 그의 가장 화려한 시작부터 쓸쓸한 마지막 뒷모습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보아왔다

그리고 무려 3년이 넘는 시간을 뚫고 돌아와
가장 강력하고 화려한 상대 김택용과의 약 30분간의 결투
위 사진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마치 승리를 예감하듯 미소를 머금고 있는 모습을 캡쳐한 것이다
나도 그의 미소에서 전율을 느꼈다
그가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고 완벽히 전성기의 기량을 찾은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미소에서 희망을 보았고 자신감을 찾은 예전의 최인규를 만날 수 있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몇 년 동안
그렇지만 손 놓지 않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또 준비해 왔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기쁨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맞다 . 사람은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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