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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5 [잡담] 패러다임의 변화 (2)


패러다임의 변화

세상이 발전하는 방식엔 여러 가지가 있다.
박정희가 대단한 이유는 박정희 시대에 통할 수 있는 박정희의 방식을 몸소 입증했기 때문이다.
50등이 5등이 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고, 적중했다.
부작용은 많지만, 강력한 비주얼에 뭍힌다.

이명박 시대는 박정희 시대의 잔재일까 ?
5등에서 1등이 되는 것은 50등에서 5등이 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당연히 이제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터득해야 한다.

이 시대의 어른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들은 기적을 일구어낸 한 시대의 영웅이다.
하지만 더이상 그들의 후손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이 여전히 통할 거라 강요해선 안 된다.



헛소리 하나

어떤 교수님의 말씀이
"학생이 수업 시간에 조는 건 최소 51% 교수의 잘못이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어떤 그룹의 리더가 되면 특정 사람들과만 어울리거나
때론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팀 내에서 공유하는 재미 있는 이야기를 혼자 모를 때가 있고,
자신을 풍자하는 웃긴 별명도 본인만 모를 때가 많다.

누군가 의도 했던 아니던, 점점 왕따가 되어간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소통의 부재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불만이 있어도 그 불만을 직접 말 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다 하면 그것은 어김없이 대형 사고가 된다.

대한민국의 직장 내 관계는 꽤 상하수직적이다.
위로 올라갈 수록 권위적이 되고, 표정은 점점 무표정으로 변한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김정운 저)" 라는 책에 보면, 저자가 회사에서 강연을 해 보면,
누가 직책이 높은 사람인 지 쉽게 구분 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더 심각하고 굳은 표정으로 있는 사람이 더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표정을 짓지 않으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걸까 ?
대한민국은 분명 성공하고 있다.
그 근엄한 어르신들을 꼭 폄하하는 건 아니다.
그들은 당당히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이고, 성공한 인생이며, 존경받을 만 한 사람이다.
열등생이던 대한민국을 우등생 대열에 합류 시켰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다.
불만 없는 조직은 없다. 불만이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조직이 점점 썩어가는 고인 물이라는 증거이다.



재미난 이야기

"아웃 라이어" 라는 책을 보면, 대한항공 괌 추락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당시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조종실에서의 기장과 부기장 사이의 권의의식으로
막혀 있는 소통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기장과 부기장은 선후배이며, 상하 관계가 뚜렸하다. 대화도 한쪽은 반말, 다른 한 쪽은 높임말을 쓴다.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의 결점을 보완해 주는 관계가 되기 어렵다.
적어도 낮은 사람이 윗 사람의 오류를 지적해 주는 것은 때로는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할 지 모른다.

어쨌든 이 사고를 계기로 조종실 내에서의 대화는 영어를 사용하도록 규칙을 정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한 결과 사고율은 현격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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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마늑대| 2010/10/26 13: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높임말, 반말에 이런 함정이 있지..
    나도 윗사람에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딱 한번만 의견을 얘기하고
    그 사람이 틀릴 때까지 기다리지.. 망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러고 나면 그 사람이 "아.. 그 때 그렇게 할껄"이라고 나오면 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함.
    그 전에는 노력해도 욕만 먹을 일..

    내가 회사를 이끌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나.. 글쎄..

    • 바보세룐 2010/10/27 22:43 Address Modify/Delete

      기본적으로 타인을 위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효 후훗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