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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저 | 푸른숲 | 2005년 09월


이 책을 읽을 즈음에 내 주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나 이 사람 알아요"
"이 책 나도 읽어 본 적 있는데..."
처음 이 책을 쥘 때는 한비야라는 인물에 대하여 전혀 알 지 못 했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웹에서 저자의 프로필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력을 보고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나의 어머니 뻘 되는 나이에
여러 가지 경력, 특히 무려 7년 동안이나 세계 오지 여행을 하였다는 점은 놀라웠다
그렇다면 이 책은 그 여행을 하면서 쓴 이야기겠구나 생각했다
물론 내 생각은 틀렸다
책 처음 부분에 더이상 자신을 오지 여행가라고 생각치 마라고 써 놓았다
이 책은 자신이 긴급 구호 활동을 하면서 쓴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상은 참 살기 좋아 졌다. 나는 정말 편하고 빠른 세상에 살고 있으며
마음 먹으면 하고 싶은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편하게 책을 읽고, 집에 앉아서도 사람들과 웹을 통하여 소통할 수 있으며
내가 읽은 책들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이런 곳에서 글을 쓸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모르는 세상에 상상도 못 할 만큼 비참하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데 희한하게도 이런 사람들은 줄어들 지 않는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 수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훨씬 더 많은데
실제로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것은 왜 그럴까 ...
바로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이렇게 어렵고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리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비야라는 인물이 주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본다
내가 읽은 책은 무려 62쇄 째 출반된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는 지 잘 모르지만
이정도면 상당한 수준의 판매량이 아닐까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겠지

세상을 편하고 예쁘고 안락하게 살고 싶은 건 당연하다
나도 좋은 자동차를 갖고 싶고, 될 수 있으면 넓은 평수 아파트에 살고 싶고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싶고, 그런 것에 관심이 많고 그렇게 하려고 애 쓰고 있다
그런데 한비야라는 사람은 일부러 힘든 곳을 찾아가고 전쟁터를 찾고 섭씨 40도가 넘는 곳,
자동차조차 다니지 않는 시골을 찾아간다
굶주림, 전쟁, 사고, 재난, 고통, 슬픔 ... 이런 단어들만 골라서
사랑, 행복, 안정, 평화, 희망 ...등으로 바꾸는 일을 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을까

누군가 자신의 욕심과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이런 일에 뛰어 들겠다고 한다면
아마도 주변 사람 대부분이 이를 말릴 것이다.
가수 김장훈이 여지껏 무려 30억 상당의 기부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굉장히 큰 이야기 거리가 되었는데, 그 중에 미쳤다고 말 하는 사람도 많았다
맞는 말이다. 미쳤다고 볼 수도 있고 그가 바보같은 사람일 수도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한자는 고이즈미보다도 더 싫어 하지만
이 말은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좋아하는 사자성어이다.
한 사람의 정성은 달걀로 바위치기처럼 무의미 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정성이 세상을 감동시켜 기적을 일으키게 한다
한비야는 또는 김장훈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이다

나도 역시 이 책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 쯤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더 가치 있고 도움되는 것을 찾아서 단순히 좋고 편한 세상을 벗어나라는 것이다
사실은 그러한 것이 나를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으로 안내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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