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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ws of Simplicity

책 읽기 2008/02/02 1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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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ws of simplicity 단순함의 법칙
존 마에다 저/윤송이 역 | 럭스미디어 | 2007년 01월


이 책을 발행 당시에 사게 되었다.
지금은 더이상 소녀가 아니겠지만 아무튼 '천재' 소녀라 불리던 윤송이씨의
지도 교수가 쓴 책이며, 그가 번역을 하였던 책이라 해서 관심을 끌었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역시 단순한다.
표지 첫 인상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는 생각을 했고, 이름에 걸맞게 무척이나 얇은 책이다.
그냥 보면 작은 시집같아 보이기도 하다.
웬지 들고 다녀면 폼나는 책 같고 무겁지 않아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존 마에다는 MIT 미디어 랩 교수이며 단순함 컨소시엄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복잡하고 다양한 이 세상 속성에서 모든 것의 본질인 단순함을 찾아 연구하는 사람이다.
단순함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 하였다.

단순한 것이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 ?
그것은 세상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것을 정리하고 배우고 익숙해 지는 것에는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든다.
조그만 휴대전화는 설명서가 참고서 만큼이나 두껍고 그 사용법은 무척이나 복잡하다
새로 산 휴대전화로 문자 하나 보내기 조차 두려운 우리 어른들의 마음을
언젠가 우리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
나이가 들고 새로운 것 특히 대단히 복잡하여 따로 시간을 내어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에서
우리는 어느 샌가 점점 멀어지게 될 것이다.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애플사의 아이팟는 외향과 기능 모두 단순함의 극치이다.
우리나라 많은 제품들이 다양한 기능에 집중하여 마케팅 하는 반면
아이팟은 그저 음악 듣기 기능 하나로만 모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니 참 의외다.
음악을 그저 정해진 순서 혹은 랜덤으로 들을 수 있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역발상이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음악 동영상 심지어 네비게이션 까지 장착된 수 많은 첨단 기기들 사이에서도
아이팟은 단연 돋보인다.
물론 용도에 따라서 사람들의 선택이 달라지겠지만 그냥 음악만 듣고 싶은 사람은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작고 단순한 아이포드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단순하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단순함은 그야 말로 자신감의 표현이다.
단순함 자체에 자기만의 강력함이 없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 할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확실한 기능 그리고 그 단순함의 철학이 굳건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은 그만큼 기본을 잘 갖추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누구도 쉽사리 애플사의 단순한 디자인을 흉내내지 못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히 기능을 모두 빼버리는 짓은 매우 무모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함은 복잡한 가운데 빛이 난다.
복잡함도 마찬가지이다. 결국은 이들은 정반합의 법칙처럼 서로 엉켜서 반복된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항상 단순하거나 항상 복잡할 수는 없고 (당연하지만) 둘 사이에는 조화가 필요하다.

대학교 때 한 교수님께서 "불평등한 것에는 불평등하게 대우 하는 것이 평등하다"란 말씀을 하셨다.
정말 짧은 말 속에 아이러니 하지만 정확히 꿰뚫는 교훈이 있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것에는 복잡하게 하는 것이 단순한 것이다" 라고 바꿔서 말해도 될 것 같다.
정말 어쩔 수 없이 복잡한 것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쉽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단순함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 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이 세상은 충분히 복잡하여
여전히 단순함에 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나도 그에 동감한다.

나도 단순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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